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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Olene 올렌느 (Diptyque 딥티크)

by HappyAngel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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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ne

Olene tells the story of Venetian gardens.
In the evening, under the pergolas, the sweet
fragrance of wisteria and jasmine or
sometimes honeysuckle, just as delicate.
Cross bridges to lose yourself, and then stroll
through the narrow streets to perceive
the thousand and one scents of the flowers.
(by diptyqueparis.com)

청초함이란 이런 것.
비가 오는 날에는 "비뿌르단로"(롬브르단로)라고
하지만 내게 비가 오면 유독 생각나는 올렌느 이다

아카시아 꽃 향이라고 들었었고
처음 접했을 땐 울렁임이 있을 까봐 망설였고
변색된 색을 유독 많이 보아 쉽게 내게 데려올 수
없었다
니치향수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나에겐
향수는 사치품목 이었고, 내 돈주고 사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선물로 받고 싶은
로망의 그 것 이었는데,
니치향수는 가격도 저 세상의 가격이 아닌가 하고
아주 멀게만 보았던 때였기 때문에
그 향을 갖고싶다고 해서그 가격을 주고 들였다가
변색이 오면 마음이 아플 것 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였다

근데 하나 둘 씩 향수가 늘어나고 니치향수가
많아지면서 욕심이 생기더니 향수에 대한
가격 개념이 느슨 해질 즈음 갖고 싶은 향수들을
폭식 하기 시작했고 기어코 올렌느까지
들이게 된 것이다.
지금 생각 해보면 그 때쯤 향수 좋아하기를
멈췄어야 했을까 싶은 현타가 오면서 웃음이 난다

올렌느는 듣던것 처럼 변색이 쉽게 와 버렸지만
변향은 없기에 지금까지 잘 쓰고 있는데
봄날의 비 내리는 날이면 올렌느를 뿌리고
싶어진다. 넝쿨 져 내려오는 등나무의
아련한 추억 때문일까... 하늘하늘 흔들리는
인동나무의 향기를 타고 날리는 바람의
노랫소리 일까... 내가 늘 좋아하는 쟈스민의
향기까지 하나하나 빼놓을 수 없는
아련함과 청초함. 나의 사랑 올렌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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